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1970년 설립된 지 48년 만에 처음으로 중소기업 대표 출신 회장을 맞는다. 그동안 대기업과 대공장 입장 위주로 노사문제에 대응해왔다는 지적을 받은 데 따라 경총이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21일 경영계에 따르면 경총 회장단은 지난 19일 오찬모임에서 박상희 현 대구경총 회장을 7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초 경영계는 박병원 현 회장의 연임을 유력하게 점쳤다. 그러나 박 회장이 사퇴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자 회장단은 중소기업 대표 출신인 박 회장을 추천했고 박 회장도 회장단의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철강업체 ‘미주철강’의 창업자이자 현 대표이사 회장이다. 1995~2000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을 지냈고 2012~2015년에는 새누리당 재정위원장도 맡았다. 경총은 22일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인선을 확정한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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