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66.97포인트(0.67%) 내린 24,797.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93포인트(0.55%) 하락한 2,701.3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08포인트(0.22%) 떨어진 7,218.2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목표치(2%) 도달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 국채 금리 상승을 이끌며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시중 금리 상승은 기업들의 자본 비용을 높여 통상 주가에 악재로 작용한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2.94%까지 오르며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가 지난 연말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부(several) 위원은 물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고, 위원 2명은 경제가 과열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마켓워치’가 전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의 지난 1월 기존주택판매는 낮은 재고와 빠른 가격 상승 부담에 두 달째 감소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월 기존 주택판매가 한 달 전보다 3.2% 감소한 538만 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문가 전망 집계치는 0.7% 늘어난 561만 채였다.
반도체업계 거대 기업인 브로드컴은 또 다른 반도체 업체인 퀄컴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매수 가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퀄컴이 자동차 반도체 제조업체 NXP 인수가격을 상향 조정한 데 따른 조치다. 브로드컴은 퀄컴에 대한 새로운 매수 가격으로 주당 79달러를 제시했다. 퀄컴 주주에게 주당 57달러를 현금으로 제공하고 22달러는 브로드컴의 주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브로드컴은 당초 퀄컴 매수 가격으로 주당 82달러를 제시한 바 있다. 브로드컴은 다만 퀄컴이 NXP를 인수하지 못하면 매수 가격을 기존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퀄컴의 주가는 이날 0.9%, 브로드컴 주가는 0.4%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 명확해지면서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연준이 올해 몇 번 금리를 올리게 될지는 추가 경제 지표를 좀 더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3.1%로 평가해 내달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된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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