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노후화돼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두 개의 기업집단포털(캡쳐 화면)을 전면 개편한다.
공정위는 두 개의 포털을 하나로 통합하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집단 스마트시스템을 연말까지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업집단포털은 대기업집단과 지주회사의 소속회사들이 공정거래법에 따라 제출하는 각종 자료를 집대성해 일반에게 공개한 홈페이지다. 2005년 ‘이그룹(eGROUP)’을 구축해 기업들이 온라인상에 관련 자료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고, 2007년 일반 국민들이 볼 수 있는 ‘기업집단정보포털(OPNI)’을 개시했다.
두 개의 시스템으로 분산돼 있다 보니 자료를 입력하는 기업과 이를 분석하는 공정위 공무원, 정보를 이용하는 외부 사용자 모두 불편을 호소했다. 또 구축된 지 13년이 지나 해당 내용이 제대로 업데이트되지 않거나 사용하는 데 불편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해 정보화전략계획(ISP)를 수립해 개선하기로 했다.
개편되는 포털은 기업측 업무담당자가 엑셀 등 전자문서 형태로 제출하면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일일이 수작업으로 자료를 입력해야 해 인력과 시간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계산 오류와 오탈자 확인이 어려웠다.
또 공정위 공무원들이 활용하기 편리하도록 다양한 검색조건에 따라 자료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기능이 추가된다.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DART)와 연계해 공시자료도 추출·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확보한다. 기존에는 공정위 직원이 일일이 파일 형태로 내려받아 수작업으로 정리·분석해왔다.
정보를 이용하는 일반이 해당 자료들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계열 분석, 집단간·회사간 비교도 가능하도록 한다. 기업집단 정보가 연도별·회사별·집단별로 단편적으로만 제공되고 숫자·텍스트 위주로만 제시된 점을 개선한 것이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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