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동남아시아 지역 사업을 전담하는 지역본부 설립을 추진한다.
22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096770) 사장,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 유정준 SK E&S 사장 등 SK 경영진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글로벌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 신흥국에서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과 경영진들은 동남아 신흥국들이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해외투자를 유치해 4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등 SK그룹 계열사가 다양한 사업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들은 동남아 신흥국 정부와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하고 동남아 성장전략을 책임지고 구체화해나갈 지역본부(RHO·Regional Head Office)를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동남아 RHO는 SK그룹 본사에 의지하지 않고 독자적인 자원과 역량으로 동남아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최 회장 역시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 응우옌쑤언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동남아 신흥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SK그룹은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윤활기유 합작공장 설립으로 하루 9,000배럴의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2009년 베트남 15-1 광구의 유전개발 성공으로 하루 6만1,400BOE(원유환산배럴)를 생산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SK 경영진은 이날 말레이시아 경제발전의 최고 자문기구인 국가블루오션전략회의(NBOS)에도 참석해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블루오션 전략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이 과정에서 SK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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