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타트업이 만든 음성 번역기 ‘일리(ili)’가 국내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일본 스타트업 ‘로그바’는 22일 서울 강남구 L7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음성 번역기 ‘일리’를 한국시장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그바는 현재 한국어·일어 번역만 가능한 일리의 번역 범위를 3월 중으로 한국어·영어로 확대하고 이후 한국어·중국어 등으로 번역 언어의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일리는 지난 2016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 출품돼 기술혁신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로그바가 자체 개발한 올인원 칩을 탑재해 인터넷 접속 없이도 0.2초의 짧은 시간 안에 안정적인 음성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무게가 42g에 불과해 휴대가 간편할 뿐만 아니라 별도의 설정 없이 원터치 방식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지난해 12월 진행된 국내 예약 판매에서 1,000대의 물량이 완판되기도 했다.
특히 양방향이 아니라 개인 사용자를 위한 일방향 번역으로 실제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인 이용자에게 최적화했다는 것이 로그바의 설명이다.
요시다 타쿠로 로그바 CEO는 “일리를 이용해 번역기 앱을 사용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보다 빠르게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다”며 “IT기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하면 한국에서도 음성 번역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24만9,000원이며, 프로모션을 통해 19만9,000원의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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