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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종목]DB손해보험, 실적은 좋은데 경쟁은 걱정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은 실적을 보여준 DB손해보험(005830)에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경쟁 심화를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23일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를 8만 2,000원에서 8만원으로 내리되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현 주가는 6만 8,100원이다.

DB손해보험은 2017년 4·4분기 순이익이 968억원으로 전년보다 90.3% 올랐다. 법인세율 인상 부담금 150억원과 사명변경비 200억원 등 비용이 늘었지만 언더라이팅 (보험계약 인수 여부 판단)효율성이 개선된 덕으로 풀이된다.

정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은 우수한 자산운용 역량과 언더라이팅 측면에서 균형잡힌 경영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6,000억원 대의 당기 순이익과 1,5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현재 시가총액 4조 8,000억원은 매력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업종 전반적으로 자동차 보험 사이클이 둔화하고 실손 보험에 대한 정부 규제 강화하면서 언더라이팅 영역이 고점을 지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 밖에 기저 효과로 투자영업 이익률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메리츠 화재 등의 공세로 신계약 부문에서 리더십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화재가 공격적 시장지배력 확대 전략을 천명한 상태여서 DB손해보험의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은 국내 금융사중 가장 빠른 자본순환과 안정성을 보이고 있으며 2017년 배당 수익률이 3.2%에 달하는 등 배당투자에서도 손색없는 대안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DB손해보험의 목표주가로 10만 5,000원을 유지하고 매수의견을 이어갔다.

그는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에 따라 실손보험료의 인하 우려로 손보사의 주가가 부진한 때일수록 본질적인 이익창출 능력을 기준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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