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의 높은 경제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는 투자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운용사가 중국 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고 있지만 각각 다른 투자전략을 세우기 때문에 성과에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수많은 중국 펀드의 홍수 속에서 헤매고 있는 투자자라면 KB자산운용의 ‘KB차이나포커스’ 펀드를 고려해볼 만하다.
지난 2006년 12월 설정된 KB차이나포커스는 모닝스타 등 세계 유수의 평가회사로부터 일정 등급 이상의 평가등급을 받은 국내외 중국 관련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산 규모가 1,000억원 이상으로 설정된 지 3년이 지났고 성과가 동종그룹 내에서 상위 50%를 꾸준히 유지하는 펀드만을 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단일 펀드 운용사의 펀드 선택에 대한 위험을 멀티매니저를 통해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KB자산운용은 시장 상황에 따라 지역 비중을 조절하고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편입한다. 분기마다 투자 대상 펀드의 등급과 실적을 모니터링하며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한다. 그 결과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수익률(23일 기준)은 5년 72.55%, 3년 45.48%, 1년 36.80%로 우수하다.
22일 기준 이 펀드의 투자 비중은 뉴버거버먼(NEUBERGER BERMAN)과 슈로더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의 비중이 각각 21%로 절반가량을 차지하며 다음으로 피델리티자산운용의 펀드(20%), 아문디자산운용의 펀드(9%), 블랙록자산운용의 펀드(4%) 순이었다. KB자산운용의 ‘KB통중국고배당’ 펀드의 비중도 20%에 달했다. KB자산운용 측은 “중국 증시는 단기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춘제 자금 수요 확대로 인한 유동성 경색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오는 3월 양회 전까지는 정책 모멘텀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리 상승기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 중국의 정책 방향과 내수시장 성장에 따라 같이 커나갈 수 있는 내구소비, 필수소비, 헬스케어 등의 부문에 높은 비중을 투자하는 펀드들을 검토·투자해 장기적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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