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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HOT스톡] 엔비디아, 고성장 GPU 제조사...암호화폐·게임 수혜주

김경민 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 연구위원

김경민 대신증권 기업리서치부 연구위원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그래픽반도체칩(GPU) 제조사 엔비디아(NVIDIA·NVDA-US)의 6개월 목표주가를 종전 255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 2018회계연도(지난해)의 4·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높았고 데이터센터용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고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채굴 수요로 게임용 제품마저 재고가 부족해 다가오는 비수기(2019회계연도 1·4분기, 올해 2~4월)에 성수기 수준의 실적 달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차용 제품이 실적에 아직 기여하기도 전에 이미 기존 제품(게임용·데이터센터용)으로 고성장하고 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주당 0.21달러의 절세 효과가 일회성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2018회계연도 4·4분기의 실적을 뜯어보면 주력 제품(게임용·데이터센터용) 수요가 견조해 호실적을 달성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하며 고성장을 지속했다. 전사 매출은 29억1,000만달러(약 3조1,38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직전 분기인 같은 해 3·4분기보다는 10% 올랐다. 매출총이익률은 62%를 달성했다. EPS 역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는데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와 더불어 주당 0.21달러의 절세 효과가 일회성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데이터센터용 GPU 제품인 테슬라(TESLA) V100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5% 급증했다는 것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오라클을 비롯해 중국의 알리바바·바이두·텐센트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V100을 채택하고 있다. 해당 제품이 인공지능(AI)의 딥러닝 트레이닝에 사용될 경우 훈련시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기 때문이다. 기존 제품의 소요시간은 최소 19시간에서 최대 38시간인 데 반해 V100은 6시간에 불과하다.

지난해 4·4분기에도 높은 암호화폐 채굴 수요로 채굴용 제품(OEM 제품)뿐만 아니라 다른 제품(게임용 GPU) 재고 부족이 발생했지만 게임용 제품 공급이 재개되며 전통적 비수기인 1·4분기에도 매출 감소가 아닌 유지를 예상해본다. 연말 쇼핑시즌 이후인 매해 1·4분기는 통상 비수기이므로 엔비디아의 매출은 매년 이 시기에 전 분기 대비 감소하는 양상이었다. 그러나 게임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엔비디아의 2019회계연도 1·4분기 전사적인 매출은 전기 대비 같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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