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동(57) KBS PD가 차기 KBS 사장 후보로 최종 선정됐다.
KBS 이사회는 26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13명의 사장 지원자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3명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한 후 시민평가자문단의 평가 점수(40%)와 이사회 평가 점수(60%)를 합산해 최고점을 받은 양 PD를 신임 사장 후보로 선정했다.
KBS 이사회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양 후보자를 임명 제청할 예정이며 대통령이 지명하면 양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양 후보자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KBS에 입사해 ‘세계는 지금’ ‘추적 60분’ ‘역사스페셜’ ‘인물현대사’ 등을 연출했다. 제21대 한국PD연합회장, 한국방송PD협회장, KBS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는 KBS스페셜 제작프로듀서로 재직 중이다.
양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정연주 전 사장 강제 해임에 맞선 한국방송 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사원행동’의 공동대표를 맡아 2009년 파면 처분을 받았으나 이후 재심을 통해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제작 현장에 복귀한 후 지난해 3월에는 ‘KBS스페셜’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다룬 ‘제18대 대통령, 탄핵’을 연출하기도 했다.
KBS 신임 사장의 임기는 고대영 전 사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11월23일까지다. 앞서 KBS 이사회는 보도 공정성 훼손, 내부 구성원 의견 수렴 부족 등 사유를 들어 상정된 고 전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지난달 22일 의결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