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일 이주열 총재의 연임을 발표하자 한국은행 직원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보였다.
한은의 한 팀장은 이날 연합뉴스에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장기간 근무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총재가 연임하면 통화정책 연속성 측면에서도 좋고 중앙은행 간의 네트워크도 공고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가 어려운 시기에 큰일을 많이 했다고 평가하며 이 총재의 연임이 한국 중앙은행 선진화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의 독립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환영하는 시각도 있었다. 이 총재가 이전 정권에서 지명을 받았음에도 문재인 정부에서 계속해서 총재를 맡았다는 점은 현 정부가 정권과 별개로 한은의 방향성을 존중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는 측면에서다. 또 다른 한은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서 총재 연임이 쉬운 일이 아니었다”며 “한은의 독립성을 상당히 높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총재 교체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내 불확실성이 없다는 점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한은의 또 다른 팀장은 “조직과 직원들을 잘 아시는 분인 만큼 전통적인 조직 내 질서를 존중해 직원들을 혼란스럽게 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업무적으로도 조사·통화정책 전문가시니까 업무를 파악하는 데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실 것”이라며 “자신감 있게 한은 정책에도 추진력의 속도가 붙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장아람인턴기자 ram101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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