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상반기 IPO 최대어로 기대를 받으며 코스피에 입성한 넷마블게임즈와 ING생명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지난해 좋은 실적을 거두었지만 넷마블게임즈는 신작 게임 출시가 미뤄지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ING생명은 높은 배당 성향과 실적 개선 전망에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5월 시초가 16만 5,000원, 시가총액 14조원으로 코스피에 입성한 넷마블게임즈가 이달 들어 공모가를 밑도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0만원선까지 올랐던 넷마블게임즈 주가는 작년 4분기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6일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9일에는 13만원대까지 하락했습니다.
이후 소폭 올라 오늘은 15만원에 마감했지만 역시 공모가보다 7,000원 낮은 수준입니다.
넷마블게임즈 주가가 이처럼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신작 게임 출시도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마블게임즈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2조 424억원으로 2016년에 비해 61.6% 성장했고, 영업이익도 73% 가까이 늘어난 5,0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4분기만 떼어 놓고 보면 전년도에 비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5%, 당기순이익은 33%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현재 출시 예정인 18종의 신작 게임 출시가 다소 늦어지고 있고, 인력 충원으로 인한 비용 증가 문제가 제기되면서 증권사들도 넷마블게임즈의 목표주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신한금융투자는 넷마블게임즈 목표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고,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역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ING생명의 경우 오늘 5만 2,200원에 장을 마치며 공모가 3만 3,000원을 크게 웃돌고 있습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4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이상 증가한데다, 보험금 지급액이 수임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위험손해율’도 76.2%로 8.6%포인트 개선된 덕분입니다.
여기에 5%가 넘는 배당 수익률과 높은 지급여력비율(RBC)도 ING생명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현대차투자증권은 ING생명이 올해도 신계약 성장 등으로 탄탄한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만원에서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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