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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AI 등 가축 질병 막자"...그린백신 산업 키우는 경북도

다양한 식물체 유전자로 생산

포스텍·바이오앱·엔비엠 등

기술 보유 기업과 공동 연구





경북도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질병에 선제적 대응이 가능한 그린백신 산업을 적극 키운다.

그린백신은 다양한 식물체로부터 유전자 도입을 통해 생산되는 백신을 말한다. 기존 동물세포와 미생물 및 유정란 등을 활용한 백신과 비교해 안전성과 경제성이 높은데다 새로운 감염병에 대한 신속한 생산이 가능해 미래 유망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식물기반 바이오 원천기술을 보유한 포스텍을 비롯해 바이오앱·엔비엠·툴젠 등의 기업과 손잡고 그린백신·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그린백신 관련 공동 연구와 함께 인력·정보 교류, 연구시설·장비 등 인프라 공동 활용, 정부·지자체 공모사업 수행 등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특히 이들 기관 및 기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올 상반기 공모 예정인 ‘식물백신 기업지원시설 건립 사업(상용화실증지원)’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포항에 본사를 둔 바이오앱은 이미 지난해 10월 그린백신 생산용 GMP공장을 준공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와 함께 국내 최초로 식물기반 돼지열병(콜레라) 그린마커 백신 개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실용화 단계에 와있다.



경북도는 지난 2016년 그린백신·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차세대 그린백신 상용화 실증지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는 국가 재난형 가축 질병으로 심각한 경제 손실을 경험했다. 2016년 AI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으로 1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등 구제역과 돼지열병 등 가축 질병으로 최근 4년간 3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동물용 백신은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식물기반 바이오 산업을 지역 특화 산업으로 육성해 동물 전염병을 대상으로 하는 그린백신 상용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그린백신은 2014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발표한 ‘우리 사회를 지켜 줄 10대 미래유망기술’에 선정됐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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