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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대규모 '춘투' 예고] 안팎 커지는 경영위협에...경영계 "올 임금 인상 2% 內로"

■경영계 강경 대응

"생산성 높이고 근로문화 개선

임금체계도 직무·성과중심으로"

경영계는 보호무역 심화, 주요국 금리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 기업 경영에 위협 요소가 상당하다고 보고 노동계 요구에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한 임원은 4일 “올해는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며 노동계 요구를 순순히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노동계의 임금 인상 요구에 대해서도 ‘올해 임금 인상은 2.0% 범위 내에서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경총 관계자는 “기존 고임금 근로자의 임금은 가급적 더 낮게 인상하거나 동결하고 이를 통해 절감된 재원은 신규채용을 확대하거나 취약계층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계는 특히 조선업종의 대기업과 한국GM·금호타이어 등 구조조정 이슈가 발생한 사업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사업장 노동자들이 연대해 생존권 투쟁에 나설 경우 그 흐름이 노동계의 춘투와 맞물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경영계 전체가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친노동 성향의 정부가 들어선 뒤 노동계의 기대가 커졌다”면서 “이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구조조정 사업장 근로자들의 생존권 투쟁과 맞물릴 경우 다른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서도 초과근로를 줄여나가기로 했다. 경총 관계자는 “양보다는 질적 가치 중심의 근로시간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생산성 향상, 근로 문화 개선 등을 통해 과도한 1인당 근로시간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금체계를 직무·성과중심으로 개편하는 것도 중요 과제로 꼽았다. 경제단체의 한 임원은 “임금체계 개편은 지난 2013년 60세 정년 법제화 당시 국회에서 합의된 내용이며 법에도 명시돼 있다”면서 “임금체계는 최대한 단순하게 구성하고 평가제도 개선 등 인사제도 전반의 혁신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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