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봄철을 앞두고 미세먼지 관련 가전이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간 판매된 의류건조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387%나 증가했다. 의류 건조기는 공기청정기에 이어 대표적인 미세먼지 저감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 창문을 열지 않고도 의류를 건조할 수 있는 데다 실내 건조 시 발생하는 유해 물질로부터 가족들을 보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기청정기 또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월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0% 증가했다. 특이한 점은 고객 수요 증대로 제품 역시 세분화 되어 60만 원대 고가의 공기청정기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다.
임석훈 티몬 리빙본부장은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면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기 위한 공기청정기는 물론 외부에서 들어온 먼지를 관리할 수 있는 의류건조기, 청소기 등도 더불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좋은 실내 공기 유지’에 대한 관심은 공기 청정기로 시작해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전기레인지도 그 중 하나다. 롯데하이마트서도 올 들어 판매된 전기레인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월 1일~2월 27일)보다 30% 늘었다. 문주석 마케팅부문장은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은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최근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까지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기 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지자 이 같은 수요를 선점하려는 유통가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미세먼지 철벽방어 온라인 오프라인 동시세일’을 진행한다. 공기청정기, 청소기, 정수기, 전기레인지, 식기세척기 등 미세먼지, 황사 등에 대비할 수 있는 가전을 총 400억 원 물량으로 준비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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