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도쿄대, 국내 최초 '공동 동시' 국제화상강의 진행

한승우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왼쪽), 와타나베 일본 도쿄대 재료공학부 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재료공학부 한승우 교수가 일본 도쿄대 재료공학부 와타나베 교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공동 동시’ 화상강의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진행되는 국제화상강의는 양교 학생이 동시에 수강하는 하나의 강좌를 서울대·도쿄대 교수가 한 팀을 이뤄 공동으로 강의하는 최초의 방식이다. 같은 대학 내 ‘팀 티칭’이 아닌, 해외 대학과 화상 강의를 통한 동시 강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 교수와 와타나베 교수는 대학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재료전산 모사과목을 공동 강의할 예정이다. 두 교수는 1년 전부터 공동 연구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공동 강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는 각 교수의 전공분야에 맞춰 한 교수가 반도체 재료의 결함에 대해 강의하고, 와타나베 교수가 나노 재료에 대한 전산 모사 방법을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대 공대는 2007년부터 도쿄대와 동시화상강의를 제공해 왔다. 강의를 듣는 대학에서는 카운터파트 교수를 지정해 학생들의 온라인 수강과 학점 취득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서울대는 27개 강좌를, 도쿄대는 11개 강좌를 송출했다.

차국헌 서울대 공대 학장은 “아시아 리딩 대학인 서울대와 도쿄대는 학문의 깊이와 저력면에서 신생 대학들이 따라올 수 없는 축적된 전통이 있고,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세계적으로도 몇 안되는 학교이기 때문에 두 학교의 교류는 세계적으로도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