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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 이식서 관리까지 탈모 밸류체인 만들것"

유지헌 모제림 MSO 대표

성형산업의 끝은 탈모치료

샴푸 등 헤어솔루션도 개발

국내 시장 독보적 1위 병원

中 등 해외시장 진출 추진





병원은 의료법에 따라 주식회사 설립이 막혀 있다. 비영리재단이나 개인사업자 형태로 운영되는 이유다. 의사는 오로지 진료에만 집중하고 각종 경영, 행정업무 부담을 줄이고 싶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수단이 MSO(병원경영위탁사)이다.

모제림 MSO는 국내 최대 탈모치료병원인 모제림의 경영전반을 지원 서비스해주는 회사다. 모제림의 설립자인 황정욱 원장이 지난해 보유지분을 아비스타(090370)에 매각하면서 상장사의 자회사가 됐다.

유지헌(사진·44) 모제림 MSO 대표는 5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흔히 탈모치료를 두고 성형산업의 끝이라고 말하는데 국내 의료진들의 탈모치료 기술은 전 세계에서도 최상급”이라며 “과거 중년남성 전유물이던 탈모치료 수요자가 젊은층, 여성층으로 확대되면서 산업으로서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대구에서 근거지를 둔 모제림이 서울에 입성한 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콜센터 마케팅이 시장에 먹혀들면서 매출이 단기 급성장했다”며 “모제림의 의술력에 MSO가 제공하는 마케팅, 인사, 총무, 노무 등의 경영지원 업무가 겹쳐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모제림 MSO가 경영지원 서비스를 담당하는 모제림은 국내 탈모치료 시장의 독보적 1위 병원이다. 전문분야는 모발이식이다. 모제림은 탈모치료 하나로 지난해 약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국내 성형산업에서 단일진료 항목 중에서 가장 큰 매출액이다.

MSO는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의료산업이 발달한 미국만 해도 MSO 시스템이 일반화돼 있다. 모제림 MSO는 사명에서 알 수 있듯 현재는 모제림 전문 경영지원 서비스기업 이미지가 강하지만 다른 의료법인의 경영위탁으로 범위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유 대표는 “병원 프랜차이즈 등 국내 의료산업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는데 MSO 사업자로서 클라이언트를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모제림 MSO는 올 한해 탈모와 관련한 밸류체인 구축에 전념할 계획이다. 탈모시장의 새로운 수요계층으로 떠오른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서도 탈모관리가 가능한 토너, 샴푸 등 헤어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유 대표는 “탈모원인이 과거 선천적 요인에서 업무 스트레스 등과 같은 후천적 요인으로 이동하면서 젊은 남성과 여성층으로 탈모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여성탈모는 헤어라인 미용 성격이 강한데 이 수요를 잡기 위해 올해는 여성탈모센터를 적극적으로 키워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모제림 MSO는 중국 탈모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도 마련한다. 현재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화교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현지 미용성형그룹 등과 전략적 업무협의(MOU) 등을 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유 대표는 “중국의 성형기술이 발달하면서 의술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는데 모발이식 등 탈모치료만큼은 아직 한국이 우위에 있다”며 “병원설립, 브랜드 계약, 의료기술 트레이닝 등 다양한 형태의 진출이 가능하며 올해 안에 중국 현지진출을 이뤄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박해욱기자 spoo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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