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의점에서 외식업계, 식품업계 등 전방위적으로 가격 인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인상과 임대료, 제품 원가 등이 상승했기 때문인데, 일각에서는 최저임금 인상을 핑계 삼아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편의점 CU가 안주류 가격을 200원 가량 인상했습니다.
앞서 GS25는 자체 상품인 ‘유어스’ 60여 개 품목을 비롯해 총 70여 개 상품에 대한 가격을 올렸고 세븐일레븐도 햄버거와 도시락 등을 100원~200원 가량 인상했습니다.
[인터뷰] 유통업계 관계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서 인건비가 상승한다던가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협력업체 원가가 인상되면 유통업체에 가격인상을 요구합니다. 협력업체들도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편의점 뿐만이 아닙니다.
햄버거 업계에서는 지난해 11월 롯데리아가 제품가격을 평균 5.8% 올린데 이어 KFC는 5.9%, 지난달 맥도날드도 4%를 인상했습니다.
1일엔 버거킹도 일부 메뉴에 한해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CJ제일제당은 햇반과 스팸 등의 가격을 6~9% 인상했고 코카콜라 음료 역시 지난달부터 제품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습니다.
이 같은 가격 인상은 인건비 인상과 함께 임대료, 제품 원가 등 제반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치킨프랜차이즈 또래오래를 운영하고 있는 목우촌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싱크] 조기태 / 목우촌 외식분사장
월세라든지 최저임금 올라가고하는데 점주님들이 그 전 가격 가지고는 도저히 운영이 안 된다고 말씀을 하세요.
하지만 일부 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을 핑계 삼아 과도하게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연화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위원장
(가격을 인상한 업체의 회계자료를 분석해보면) 매출이 감소했고 급여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재무제표에서 나타났거든요. 원가나 임대료 상승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근거가 명확하지 않고…
잇따르는 물가 상승 소식에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추운 겨울을 맞고 있습니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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