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코스닥 띄우기 행보를 해외로 넓히고 있습니다.
그동안 상장요건을 완화하고 투자자들에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등 코스닥을 띄우기 위한 제도 마련에 공을 들였는데요.
이번에는 외국인 투자자를 만나기 위해 직접 홍콩 투자설명회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정훈규기자입니다.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출장길에 오릅니다.
금융위원회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모레 홍콩 샹그릴라 호텔에서 개최되는 코스닥 글로벌 IR 에 참석한다고 밝혔습니다.
코스닥 글로벌 IR은 매년 한국거래소가 국내외 증권사들과 함께 코스닥 상장기업들을 해외에 소개하고 투자를 이끌어낼 목적으로 마련하는 행사입니다.
올해는 정지원 거래소 이사장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코스닥 대표 기업 경영진이 참석할 예정인데, 금융위원장까지 직접 참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만큼 최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단 얘깁니다.
최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혁신·벤처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자본시장의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해왔습니다.
금융위는 최 위원장이 이번 행사에서 회계개혁과 불공정거래 제재 강화 등 정부 주요 정책들을 외국인 투자자에게 직접 설명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요건 개편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을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어 나갈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시가총액 기준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비중은 약 13%로 한 해전보다 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해 37% 수준인 코스피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세제혜택과 회계 투명성 강화 등 대대적인 투자유입 정책도 ‘코스닥은 코스피 하부리그’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이 개선될 때 실질적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진단합니다.
해외로 직접 나선 최 위원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코스닥 시장에 비중을 두지 않는 외국인의 투자 관성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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