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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준식 자생의료재단 설립자 "국제 기술교류 늘려 추나요법 등 현대화 힘쓸 것"





“의술이란 변화하는 현대인의 생활상에 따라 꾸준히 발전해야 합니다. 수기(手技)치료를 중시하는 미국 오스테오패틱의학협회(AOA) 의사들과의 기술교류를 활성화해 한방치료의 현대화와 세계시장 진출의 계기로 삼으려 합니다.”

신준식 자생한방병원·자생의료재단 설립자는 6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30여년의 노력 끝에 한방 수기치료법인 추나요법이 올 하반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예정이어서 감개무량하다”면서도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해외 수기치료의 노하우를 받아들여 근골격계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지난 4일 자생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것도 이런 밑그림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다. 그는 명맥이 끊겨가던 추나요법을 발굴하고 현대화·표준화해 건강보험 궤도에 올려놓은 장본인이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설립을 주도하고 전국에 20개 자생한방병원·한의원 체제를 구축했다. 수년 전부터 재단 명예이사장으로 한발 물러서 큰 그림을 그리고 실천으로 옮겨왔다.

추나요법은 밀 추(推), 당길 나(拿)라는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한의사가 손 등을 이용해 관절·근육·인대 등을 밀고 당겨 제자리를 찾게 해줘 통증을 완화하고 질환을 예방·치료하는 한방 수기요법이다. 단순한 전통 복원이 아니라 미국의 오스테오패틱 의학과 카이로프랙틱, 튜나요법(중국), 정골요법(일본)의 장점을 흡수하고 접목시켜 현대화했다.



지금은 12개 한의대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추나의학·한방재활의학·근골격학 등의 교과목으로 추나요법을 가르치고 있다. 학회 산하 ‘추나의학아카데미’를 통해 126시간의 교육과정을 마치고 필기·실기시험을 통과한 정회원 3,560명(이수자 5,000명)을 배출하는 등 한의사 재교육을 실시해 저변도 넓혔다. 월 2회 추나 치료사례를 발표·토론하며 회원들과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다.

신 명예이사장은 일찌감치 AOA와의 교류에 공을 들여왔다. 2012년부터 미국에서 오스테오패틱 의사(DO)들을 대상으로 추나요법·침술 등 한방치료 교육을 지속해 2015년 한방치료법이 AOA보수교육 과목으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런 노력으로 미시간주립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생의료재단과 척추신경추나의학회를 통해 AOA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학술정보교류, DO·한의사 간 진료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착착 실천에 옮겨가고 있다. 그는 “국제 기술교류·공동연구 등을 통해 수기치료를 포함한 한방 의료기술을 발전시키고 안전성·유효성 강화와 표준화·과학화를 통해 근거중심 의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며 “추나요법 등 한방치료법을 DO들에게 전파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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