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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형 이상득 검찰 재출석... '뇌물수수 인정하냐' 질문에 묵묵부답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주 소환 조사를 앞두고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검찰 청사로 들어가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다음주 이명박(77) 전 대통령의 조사를 앞둔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83) 전 국회의원을 7일 검찰에 재소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57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났다. 차에서 내려 휠체어를 타고 청사 현관에 올라선 이 전 의원은 검찰 포토라인에서 잠깐 멈췄다. 취재진들이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받은 것을 아직도 부인하냐’ ‘동생 이명박 전 대통령 다음주 소환을 앞두고 있는데 심경이 어떠냐’ 등의 질문을 던졌으나 전혀 입을 열지 않았다.

이 전 의원은 ‘상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명박 정부 시절 실세로 통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월에도 검찰에 소환돼 조사 받았으나 3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이 전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이던 2011년 국정원으로부터 억대 특활비를 받아 챙긴 혐의를 캐물었으나 이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이번 소환에서 이 전 의원에게 국정원 특활비 수수 의혹에 더해 또 다른 혐의점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으로부터 대선자금·인사청탁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이 전 회장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각종 메모와 ‘비망록’ 등에서 이 전 의원에게 8억원을 건넸다는 정황을 파악했다.

검찰은 이날 이 전 의원의 소명을 들은 뒤 14일로 예정된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를 대비한 수사 내용 정리에 들어갈 방침이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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