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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비타민D..."주사제로 보충하세요"

혈액검사로 결핍 여부 쉽게 확인

1회 주사로 3~6개월간 정상치 유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87%, 여성의 93%가 비타민D 부족 또는 결핍 상태다. 비타민D 부족을 막으려면 최소 1,000단위(IU)의 비타민D 섭취가 필요하다. 비타민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대구 간유, 연어·고등어·참치·정어리와 우유·계란·버섯 등이 있다. 하지만 계란 노른자 40개에 해당하는 양이어서 식사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는 비타민D 근육주사제를 맞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황희진 대한비만건강학회 총무이사(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교수)는 “비타민D 근육주사제는 1회 주사로 3~6개월간 혈중 비타민D 농도를 정상치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어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다”며 “간단한 혈액검사로 몸속에 비타민D가 충분한지, 부족한지 확인할 수 있어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비타민D를 맞춤형으로 보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 2~4회 주사를 맞으면 되는 셈이다. 엉덩이 근육주사로 천천히 투여한 뒤 약물이 뭉치지 않고 빨리 퍼지도록 마사지를 해주면 된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비타민D 주사제로는 휴온스의 ‘메리트디주(10만 단위)’, 광동제약의 ‘비오엔주(20만 단위)’, 메디포트-영진약품의 ‘D3베이스주(30만 단위)’ 등이 있다.

건강기능식품·영양제 등 먹는 비타민D 보충제가 많이 나와 있지만 식사량이 적을 경우 흡수가 덜 되고 빼먹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비타민D는 지용성이어서 식전에 먹으면 장에서 거의 흡수되지 않고 식사 때 분비되는 담즙산의 양에 따라 흡수 정도가 달라진다.

비타민D는 소장에서 칼슘의 흡수를 도와 혈액에 칼슘이 부족하지 않게 해준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아무리 칼슘을 섭취해도 우리 몸으로 흡수되지 않고 배설된다. 또 칼슘이 부족하면 뼈세포를 파괴해 부족한 혈액 내 칼슘을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골감소증·골다공증이 유발되거나 악화된다. 황 교수는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최소 30ng/㎖ 이상이 돼야 뼈 건강 등에 도움이 된다”며 “일부 암 발생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으려면 40~60ng/㎖는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비타민D는 뼈 건강 외에도 낙상·통증·자가면역질환·심혈관질환·인지기능·우울증·치주질환과 대장암·유방암 등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타민D 수용체가 거의 모든 조직·세포에서 발현돼 다양한 생리작용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하루 20~30분만 햇볕을 쬐면 피부에서 충분한 비타민D가 합성된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지만 지나친 자외선차단제 등 사용, 북위 35도 이상 지역의 10~3월 등에는 비타민D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외선(UVB)이 지표면에 거의 도달하지 못해 햇빛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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