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는 연인과의 잦은 다툼을 사랑으로 극복하기는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월 21일부터 지난 5일까지 미혼남녀 304명(남 133명, 여 171명)을 대상으로 ‘연인 간 최악의 다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응답자의 78%는 ‘연인과의 잦은 다툼을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 ‘극복할 수 없다’고 답했다. 미혼남녀가 연인과 다투게 되는 이유는 ‘이성친구’(31.6%)가 가장 컸다. ‘연락 횟수’(28.3%), ‘거짓말’(21.7%), ‘정치, 종교 등 가치관 차이’(9.5%)도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성별에 따라 분석한 다툼의 원인은 서로 달랐다. 남성은 ‘연락 횟수’(30.1%)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여성은 ‘이성친구’(33.9%)를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다툼 중 연인에게 들으면 기분 나쁜 말도 성별에 따라 달랐다. 남성은 ‘우리 헤어지자.’(35.3%)를 최악으로 꼽은 반면 여성은 ‘그럼 뭘 어떡하라고?’(33.3%)를 가장 많이 골랐다. ‘우리 헤어지자’는 6.4%에 불과했다. 다툼 중 연인의 최악의 행동으로 남성은 ‘자리를 박차고 집에 가버리기’(29.3%)를 가장 많이 택했다. 여성은 ‘무조건 알겠다며 상황 무마시키기’(28.1%)가 1위를 차지했다.
연인과의 다툼을 줄이기 위해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0.9%는 ‘갈등을 풀고 확실히 화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듀오 관계자는 “연인 간 뜨겁게 사랑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지혜롭게 다툴 줄 아는 것”이라며 “갈등 해결 과정을 통해 서로 이해하며 맞춰 나가는 것이 건강한 연인관계를 지속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전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