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위에 얹힌 시계 하나만 봐도 그 사람의 취향과 성격을 가늠해볼 수 있다. 까다로운 취향을 지닌 남성을 겨냥해 다양한 시계가 만들어지는 이유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남성들은 좀 더 특별한 시계를 원한다. 멋스럽고 특별한 남성용 스포츠 시계 6종을 소개한다.
Hublot 위블로 ‘빅뱅 페라리’
위풍당당한 케이스 안에서 번쩍이는 페라리 엠블럼. 위블로와 페라리 두 럭셔리 브랜드의 만남은 엄청난 존재감을 뽐낸다. 케이스(시계 몸통) 소재도 다양하다. 위블로를 대표하는 ‘킹골드’는 물론 카본과 티타늄 버전이 마련돼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 시간을 나타내는 숫자(인덱스)는 페라리의 속도계를 닮았다. 시곗줄 역시 페라리 시트와 도어에서 영감을 받은 바늘땀으로 장식했다. 기능적으로도 뛰어나다. 위블로가 자체 제작한 무브먼트 ‘유니코’가 탑재됐기 때문. 유니코 무브먼트 덕에 플라이백(시간을 연속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이 가능한 크로노그래프(스톱워치처럼 시간을 측정하는 기능)는 물론 최대 72시간 파워 리저브를 보장한다.
Roger Dubuis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S’
로저드뷔가 슈퍼카 람보르기니와 협업을 진행했다. ‘엑스칼리버 아벤타도르S’는 람보르기니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 이 모델을 위해 로저드뷔는 스프링 밸런스(시계 동력을 전달하는 핵심 부품) 두 개로 구동되는 전용 무브먼트 ‘듀오토 칼리버’를 새로 개발했다. 45도 기울어진 더블 스프링 밸런스는 아벤타도르S의 엔진에서 영감을 받았다. 이는 시계 정밀도에도 기여해 성능 향상에 도움이 됐다. 모터 스포츠와 람보르기니를 콘셉트로 하는 만큼 기존의 방식을 탈피한 점핑 세컨드를 적용했다. 그 덕분에 보다 정확한 시간 측정이 가능하게 됐다. 시곗줄 역시 아벤타도르 S에 사용되는 알칸타라 소재와 고무를 결합해 만들었다.
Jaeger LeCoultre 예거 르쿨트르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
폴라리스 크로노그래프는 스포티한 감성과 예거 르쿨트르 특유의 우아한 분위기가 더해진 시계다. 특정 구간의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평균속도를 측정을 할 수 있는 기능) 스케일이 적용돼 트랙이나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베젤(속목시계의 유리를 고정하는 링)은 다이얼(시계 문자판)을 가리지 않게 얇게 만들었다. 커다란 인덱스(시간을 나타내는 숫자)와 함께 가독성을 극대화한 요소다. 크로노그래프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Breitling 브라이틀링 ‘어벤저 허리케인 밀리터리’
이 제품은 브라이틀링이 자체 개발한 ‘브라이트라이트(Breitlight)’ 소재를 사용해 케이스를 만들었다. 티타늄의 3분의 1, 철의 6분의 1 정도로 가볍지만 훨씬 더 단단한 이 특별한 소재는 긁힘과 부식, 외부 압력, 자성에 대한 저항성과 내열성, 알레르기 방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벤저 허리케인 밀리터리는 1940∼1960년대 모델을 연상시키는 빈티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이얼은 야광 시계 바늘과 인덱스, 두꺼운 무반사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장착해 높은 시인성을 자랑한다. 장갑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미끄러짐 없이 조작이 가능하다. 100m 방수 성능을 자랑하는 이 시계는 시간을 기억해주는 회전형 베젤도 갖추고 있다.
oris 오리스 ‘아퀴스 데이트’
아퀴스 데이트는 오리스가 출시한 고성능 다이버 시계다. 지금의 오리스를 만든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높은 명성을 누리고 있다. 최근 오리스가 출시한 아퀴스 데이트 신모델은 디자인 개선과 함께 기능 향상도 이뤄졌다. 한쪽 방향으로 돌아가는 베젤과 케이스 본체 사이에 작은 간격을 만들어 손가락으로 베젤을 쥐는 동작이 더욱 쉬워졌다. 300m 방수 성능을 가진 아퀴스 데이트는 숙련된 스쿠버 다이버들을 위한 이상적인 시계다.
Rado 라도 ‘하이퍼크롬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리미티드 에디션’
스포티하고 세련된 하이퍼크롬 크로노그래프는 라도를 대표하는 제품이다. 999개 한정판으로 출시된 이 시계는 스포티한 남성에게 안성맞춤인 시계다. 케이스는 긁힘에 강한 하이테크 세라믹으로 만들었다. 가볍고 강하고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 세라믹 소재의 장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케이스 옆면과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을 청동으로 제작했다. 청동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색깔이 변하고 표면 상태가 달라진다. 그때 하이테크 세라믹 소재와 훌륭한 대조를 이루게 된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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