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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선 회장 "사람이 중심...히말라야 어린이에 희망 주고파"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창립 45주년 맞아 네팔 학생 초청

전국 매장 히말라야 우체통 설치

고객-네팔 어린이 편지로 잇고

키즈제품 판매량만큼 교복 선물

"사회공헌 통해 공유가치 창출"

강태선(맨 뒷줄 가운데) 블랙야크 회장이 12일 블랙야크 창립 45주년을 맞아 열린 ‘뉴 비전 컨벤션’ 행사에서 히말라야 블랙야크 스쿨 학생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블랙야크




“사람 중심의 휴머니티가 4차 산업혁명과 O2O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창립 45주년 기념 ‘블랙야크 뉴 비전’ 선포식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기업인인 내가 진심과 열정을 잃지 않는 것, 가장 가까이에 있는 고객들이 그 마음에 공감해 함께하려는 마음이 생기며 상생하는 것, 바로 이런 휴머니티가 디지털 시대 속 초연결 시대의 가장 큰 경쟁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 강 회장은 네팔 학생들을 초대해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히말라야 블랙야크스쿨 학생들로 이 학교는 지난 2015년 네팔 지진으로 무너져 2월 블랙야크가 재건한 학교다. 강 회장은 최근 재건을 완료한 히말라야 학교 어린이들과 국내 어린이들이 블랙야크 키즈를 매개체로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히말라야 프렌드십’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는 “각 매장에 소비자들이 직접 작성한 카드와 히말라야 학교 학생들의 답장을 배달하는 ‘히말라야 우체통’을 설치했다”며 “블랙야크 키즈 제품이 판매될 때마다 히말라야 아이들에게 교복이 함께 배달된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히말라야는 의미가 남다르다. 1990년대 아웃도어 업계가 위기에 봉착했을 때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히말라야 등반에 나섰고 산을 오르던 중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야크를 목격했다. 히말라야 등반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강 회장은 심기일전해 1995년 ‘블랙야크’ 브랜드를 출시하며 아웃도어 붐을 다시 일으켰다. 그는 2015년 네팔 지진 때 “블랙야크의 정체성이 히말라야에서 시작된 이상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의 재해는 블랙야크와 떼려야 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속적인 지원으로 네팔 학교 재건이라는 결실을 봤다.

강 회장은 “단발성이 아닌 브랜드의 본질을 지킬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으로 소비자와 함께 만드는 공유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블랙야크는 ‘히말라야 오리지널’ 캠페인을 시작했다. 블랙야크의 브랜드 철학과 연계한 이번 캠페인은 자연과 환경, 공동체적인 삶에 대한 가치를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이들과 함께 ‘히말라야로부터 배우다’라는 메시지로 소비자와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블랙야크는 1973년 강 회장이 서울 중구 종로5가에 설립한 ‘동진사’가 모태다. 1995년 블랙야크를 선보인 후 국내 아웃도어의 대표 의류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특히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정점을 찍자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졌다. 2016년과 지난해에는 2년 연속 해외 매출이 40%씩 늘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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