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성수기를 맞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지역 전반에서 분양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3일 발표한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SSI 전망치는 70.9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1.1포인트 소폭 올라 70선은 회복했지만 봄 분양 성수기 진입을 고려할 때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서울은 HSSI 전망치가 108.5로, 기준선(100)을 회복해 서울 분양시장의 호조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주산연 관계자는 “봄 분양 성수기 진입을 고려할 때 지수의 회복 수준이 매우 미미하다”며 “대출, 청약규제, 입주물량 등의 여파로 분위기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 일부 지역의 3월 HS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이는 2월 비수기에 따른 기저효과로 오른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세종 및 일부 광역시(인천, 부산, 광주, 대구)는 80~90선을 기록했지만 그 외 대부분 지역은 70선 이하로 3월 분양경기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주(80.8, 25.9p↑) △부산(81.1, 20.6p↑) △서울(108.5, 16.7p↑) △세종(92.3, 14.9p↑) 등은 상승한 반면 △전북(47.6, 21.9p↓) △충남(50.0, 17.7p↓) △제주(58.3, 17.7p↓) △경남(60.0, 10.0p↓) 등은 더 하락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특히 그동안 60선을 유지해왔던 전북지역의 3월 분양경기가 40선으로 급락하면서 봄철 분양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분양경기는 여전히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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