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0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4,000명 증가했다. 2010년 1월 1만명 감소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 폭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9월 31만4,000명을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1월 33만4,000명으로 넉 달 만에 다시 30만 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최저임금을 주로 받는 업종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도·소매업이 9만2,000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경비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에서 3만1,000명, 숙박·음식점업에서 2만2,000명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지난 1월 이들 세 업종에서 7만4,000명이 줄어든 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감소폭이 확대됐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7만6,000명 감소한 126만5,000명으로 두 달 연속 100만명대를 기록했다.
고용률은 59.2%였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1%p(포인트) 상승한 65.8%였다.
실업률은 4.6%로 1년 전보다 0.3%p 하락했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2.5%p 하락한 9.8%였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과 농림업 취업자 증가가 둔화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이며 기저효과도 있다”며 “2월 기온이 크게 하락하면서 경제 활동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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