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주주들은 지난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이 같은 청원에 나섰다. 이들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에 비해서 공매도 잔고가 훨씬 많다”며 “누가 왜, 어떤 자금으로 공매도를 멈추지 않는지 적법성을 반드시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 들어 12일까지 셀트리온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는 1,067억원, 공매도 잔액은 약 4조원에 달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셀트리온 시가총액의 8배 덩치인데도 같은 기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이 192억원, 공매도 잔액은 1,400억원에 불과하다.
셀트리온 주주들은 “대량 공매도 후 루머를 유포하는 등의 시장 교란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고 대표적인 사례가 셀트리온”이라며 “공매도 제도가 과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해 철저히 조사해주길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글은 약 8,300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셀트리온뿐만 아니라 일부 소액주주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공매도를 폐지해달라”는 취지의 청원을 제기해왔다. 하지만 시장의 효율성·유동성을 높이기도 하는 공매도의 순기능을 아예 외면한 주장이라 별다른 지지를 얻지 못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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