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하이투자증권은 카카오가 3월 말 추가하는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기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 1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우선호출 서비스는 요금을 더 내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배차 성공률이 높은 택시를 먼저 호출해주는 방식이며, 즉시배차 기능은 빈 택시를 바로 배차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서울시 기준 콜비가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카카오택시 유로서비스 가격은 이보다 높은 정가형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 호출 요금은 콜비가 아닌 플랫폼 사용료로 분리돼 택시기사와 카카오가 수익을 분배한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택시의 평균 일 콜수는 125만으로 유료서비스 이용률 10%”라며 “평균 유료 서비스 요금을 3,000원으로 가정하면 연간 매출액은 1,369억원으로 산정 된다”고 전했다. 또 “수익배분율 30%로 가정하면 41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업무용 택시는 국내 일간 택시 고객 400만 중 10% 수준을 차지하고 있으며, 건당 수수료 1,000원, 시장점유율 30%로 가정하면 연간 312억원의 수익 이 창출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빌리티 시장 판을 키울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카풀 스타트업 ‘럭시’, 자율주행 스타트업 ‘마스오토’, 리무진 비즈니스 스타트업 ‘이지식스코리아’ 등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들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및 인수를 진행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일본의 ‘재팬 택시’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과 일본의 이용자에게 택시 호출 서비스를 제공 할 예정이며, ‘이지식스코리아’를 통해 국내 이용자가 홍콩, 대만, 동남아 지역 에 방문했을 때 현지 이동 수단 연결 서비스 제공하는 등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전망이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