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으로 3년간 80조원을 투자하고, 2만8,000개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오늘(14일) 최 회장은 김동연 부총리와 서울 서린동 SK그룹 사옥에서 ‘혁신성장 현장소통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는데요. 대기업들의 잇따른 투자·고용 약속으로 일자리 문제가 다소 숨통이 트일지 주목됩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근본적인 혁신이란 뜻의 딥 체인지(Deep Change).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 화두로 제시하며 강조한 말입니다. 기업이 돈벌이에만 몰두할게 아니라 사회적 책임도 다해야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싱크] 김동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 회장님께서는 딥 체인지라고 하는 화두를 던지시면서 사회적 가치라든지 공유인프라 문제라든지 혁신에 대한 것을 강조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정부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혁신성장과 같은 궤라고 저희는 생각하고…”
김 부총리는 대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룬다면 국가 경제도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기업들이 일자리문제 해결에 나서달란 얘기입니다.
[싱크] 최태원 / SK그룹 회장
“그동안 경제적 가치만을 추구했던 기업이 사회적 가치도 같이 추구할 수 있는 그런 기업이 돼 보고자 합니다. SK계열사 안에 있는 일자리만 계산할게 아니라 저희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SK그룹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5,000억원을 포함해 앞으로 3년간 총 80조원의 투자계획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2만8,000개의 새 일자리도 만들겠단 포부입니다. 이를 위해 사회적 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이들 기업이 만든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전용펀드(110억원)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벤처·창업 지원프로그램도 도입할 예정입니다.
김 부총리는 취임 후 오늘까지 세 차례 대기업을 찾아 투자와 채용 약속을 받았습니다.
작년 12월 구본준 LG그룹 회장은 올해 19조원 투자와 1만명 채용을 약속했고, 올해 1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5년간 23조원 투자, 4만5,000명 채용계획을 내놨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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