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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렌털 4총사로 1조 매출"...최신원의 매직 시작된다

3세대 직수형 정수기·AI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 4종 론칭

렌털시장 점유율 확대 승부수

2020년 누적계정 300만 달성

이르면 내년 기업공개도 추진

최신원(오른쪽) SK네트웍스 회장이 14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씨어터홀에서 열린 SK매직 신제품 발표회에서 홍보 모델인 배우 현빈씨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매직이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가진 신제품 발표회에서 홍보 모델들이 일반 직수 정수기와 직수 얼음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SK매직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SK(034730)매직이 3세대 직수 정수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을 무기로 렌털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이를 통해 코웨이·청호나이스·교원 등 중견기업이 주도하는 렌털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한편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과 렌털 누적 계정 300만을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SK매직은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가진 신제품 발표회에서 일반 직수 정수기와 직수 얼음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4종의 신제품 야심작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을 직접 찾은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은 “애지중지 개발한 제품이니 지켜봐 달라”며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6년 11월 동양매직 지분 100%를 6,100억원에 인수하며 렌털 사업에 뛰어들었다. 에너지와 의류 도매유통까지 벌려 있던 사업군을 대대적으로 손질, SK렌터카 스피드메이트 등 ‘모빌리티’와 SK매직의 ‘가정용 렌털’의 두 축으로 탈바꿈했다. 업계에서는 SK매직의 가전렌털 사업과 SK네트웍스의 모빌리티 사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 SK그룹의 핵심 먹거리가 될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상상이 곧 현실이 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고 있는 만큼 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기업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성장을 위해 사업모델을 더욱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개된 직수 정수기 ‘올인원’은 지난 2015년 출시된 1세대 정수기 ‘슈퍼정수기’와 2세대 ‘슈퍼S정수기’에 이은 3세대 정수기다. 물길을 스테인리스로 바꿔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를 최소화했으며, 99.9%의 살균력이 검증된 UV LED로 물을 내뿜을 때마다 재살균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크(취수구)도 2시간마다 자동 살균하는 기능을 갖춰 탁월한 위생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직수 얼음정수기 ‘올인원’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정수와 냉수, 온수, 조리수와 얼음까지 모두 직수로 만드는 혁신 제품이다. 기존 얼음 정수기는 물탱크에 고인 물로 얼음을 만들고 아이스 룸에 보관하는 만큼 세균 번식 우려가 있었으나, 올인원은 직수로 정수된 물로 얼음을 만들고 하루에 2번 3시간 동안 아이스 룸을 살균해 오염 우려를 불식시켰다.

SK매직의 고객 중심 개발 철학은 ‘스마트모션 공기청정기’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센서와 모션기술을 적용,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생활먼지의 방향을 감지해 집중 청정할 수 있는 ‘스마트모션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 후 제품을 회전해 오염도에 따라 풍량을 제품 스스로 조절하고 팝업 기능으로 사용자 주변의 공기를 집중 청정할 수 있는 최첨단 기능을 갖췄다. 특히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 오염 패턴 분석 및 실외 공기 상태 정보를 수집해 스스로 최적화된 공기 정화를 진행하며,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 컨트롤은 물론 실내 공기질 등 각종 통계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제품 3면에서 넓은 면적의 오염된 공기를 흡입한 후 정화된 깨끗한 공기를 빠르고 멀리 내보낼 수 있는 전면집중기능도 적용해 사용자의 편익을 추가했다. 이와 관련, SK매직은 지난해 화성 공장에 공기청정기 단독 생산 라인을 구축하면서 공기청정기 시장 진출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밖에 ‘도기 버블 비데’는 버블로 도기를 살균하는 상품으로, 전해수로 물통과 유로, 노즐, 도기를 살균하며 오염이 잘되는 노즐과 도기는 UV 램프와 버블로 원할 때마다 추가로 살균할 수 있다. 친환경 에코 설계로 기존 제품 대비 물 사용량을 25% 줄였고 대기전력을 1W 미만으로 유지해 경제적이다. SK매직은 이들 신제품 4총사를 전면에 내세워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렌털 누적 계정 300만을 달성하는 ‘비전 2020’의 초석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매출이 5,500억원, 렌털 계정이 125만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다. 다만 지난 2015년 렌털 시장 점유율 8.5%에서 지난해 10.8%로 급성장하는 만큼 이번 신제품 4총사의 실적만 받쳐주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의 전망이다.

류권주 SK매직 대표는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들은 고객들이 느끼는 사소한 불평 사항과 불안감까지도 확실하게 해결한다는 SK매직의 브랜드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고객이 안심하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마실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 수준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한편 고객중심 경영을 강화해 ‘비전 2020’을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기업공개(IPO) 계획도 밝혔다. 류 대표는 “상장사가 된다는 것은 주주나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며 자본조달의 중요한 원천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아직 이사회 등에서 공식적으로 의결되거나 거래소와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0년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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