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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추천 관행도 잘못"…연일 목청 높인 최종구

문 대통령 주문한 '금융혁신' 과제 곧 발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융혁신 추진실적 및 3월 중 추진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 사퇴로 다시 불거진 금융권 채용비리 문제에 무관용 원칙을 밝히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전날 하나금융 채용비리에 대한 무제한 조사를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최 위원장은 1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권 채용 과정에서 (임원 등이) 이름을 전달하고 경우에 따라 서류전형을 통과시켜 주기도 하는 관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며 “오늘날의 기준과 시각에서 보면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재직 당시 대학 동기 아들의 하나은행 지원 사실을 하나은행 인사부에 알려 채용 청탁 의혹을 받았다.

이는 금융당국 수장도 채용비리 문제에는 예외가 없다는 원칙을 드러내며 금융권 채용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이 결국 사임한 뒤 금감원은 특별검사단을 꾸렸으며 다음달 2일까지 하나은행·하나금융지주 채용비리에 대해 검사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연대보증 폐지 등 금융혁신 추진을 강조한 데 따른 언급도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창업자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금융혁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 당국은 다음달부터 공공기관 연대보증 제도를 폐지하고 담보자산이 부족한 혁신창업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할 수 있도록 동산담보 활성화 방안을 이달 중 내놓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는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 구현을 금융이 적극 뒷받침할 수 있도록 ‘생산적 금융’ 관련 핵심과제들을 이달 중 집중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시중은행 가산금리 산정 방식도 문제 삼았다. 그는 “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대출금리가 꾸준히 오르고 있으나 예금금리 움직임은 적다”며 “예대금리차가 커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은행권의 타당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한국GM 철수설에 대해서는 “한국GM이 국내에서 계속 생산활동을 하고자 하는 의지는 확실하다”며 일축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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