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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항공사 올 2,000명 채용 '일자리 창출 寶庫'

시장 커지면서 항공기 추가 도입

본사·승무원·정비 인력 등 보강





저비용항공시장이 성장하면서 항공사들이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국내 6곳의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채용 예정 인원은 2,000명을 넘어선다.

14일 제주항공(089590)은 올해 상반기 신입 및 경력직 채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객실 승무원과 정비사·일반직 등 모든 부문에 걸쳐 180여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신규 채용 목표는 지난해보다 50명 많은 600명. 매년 채용 규모가 늘어나면서 지난 2013년 819명에 불과했던 제주항공 직원 수는 지난해 말 2,330명으로 급증했다. 연평균 30%의 고용증가율이다.

진에어(272450) 역시 올해 400명 이상의 직원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의 신규 채용을 진행했지만 성장세를 고려하면 인력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미 상반기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인 티웨이항공도 하반기를 포함한 올해 전체 채용 인원수를 400명으로 잡았다. 에어부산 역시 지난해 350명보다 많은 400명을 신규채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스타항공이 350명, 에어서울이 70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는 목표다. LCC 6곳의 올해 신규채용 규모는 2,2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LCC들이 매년 채용 규모를 늘리는 것은 시장이 커지면서 추가로 항공기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올 2월 31번째 항공기를 들여온 제주항공은 연내 7기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4~6기의 항공기를 들여올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기 1대를 도입하면 승무원만 대략 50명이 추가로 필요하다. 본사 인력이나 정비인력 등을 포함하면 항공기 대당 채용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일반 기업들의 채용 형식을 깬 점 역시 LCC들만의 특징이다. 제주항공은 이번 상반기 채용에서도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제주캐스팅’을 진행한다. 2016년 상반기부터 도입한 이 방식은 학력이나 나이, 각종 자격사항 등 소위 말하는 ‘스펙’은 따지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역량을 자유롭게 뽐낸 영상을 채용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제주항공은 지원자의 열정과 자신감·창의성만을 토대로 채용 여부를 결정한다. 진에어도 몇 년 전부터 객실승무원 지원 문턱을 대폭 낮췄다. 나이는 물론 학력이나 전공 제한을 없앴고 키도 보지 않는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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