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최성민 씨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때 감동을 줬던 드론 군집비행 기술이 우리나라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드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언론 등을 통해서 접할 때 우리나라의 드론 기술이 드론 강국보다 한참 뒤처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드론 기술의 현재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이번 자리를 통해 다양한 기술 개발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경쟁력이 선진국 못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중장비 회사들의 관계자들도 포럼장을 찾아 강연자들의 발표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드론은 공사 전 부지의 모습을 미리 파악해 3차원(3D) 도면을 만들거나 공사 공정과 안전 정보를 짜고, 공사 물량을 도출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공사 진척도와 작업량을 확인하거나 토지나 노후화된 건물을 측정할 때도 도움이 된다. 이현순 두산그룹 부회장은 “그룹에서 직접 드론을 만들지 않지만 사업 현장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우리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 포럼에 참석하게 됐는데, 향후 현장에 적용 가능한 드론의 기능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근 지방정부 차원에서 자율비행 드론 기술개발에 나선 인천시 관계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3년간 총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자율비행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상욱 인천시 항공산업팀장은 “현재 우리나라 드론업계의 기술 수준은 어떤지, 학계 연구는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살펴보기 위해 포럼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이번 포럼이 자율비행 드론 행정을 추진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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