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은 오세아니아지역 선주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3,4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총 계약규모는 약 3억 7,000만달러다. 옥포조선소에서 건조해 2021년 상반기까지 선주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은 이번에 수주한 LNG선 두 척을 포함해 올해 총 12척, 15억 5,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인 73억 달러의 21.2%이며, 작년 같은 기간(5억 2,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수주량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전체 수주 선박 중 부가가치가 높은 LNG선이 절반(6척)을 차지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최근 연이은 수주성공은 대우조선의 재무건전성과 생산체계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선주들이 인정한 것”이라며 “특히 수익성이 가장 좋은 LNG선 발주가 이어지고 있어 재무건전성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중공업(010140)은 최근 17만 4,000㎥급 LNG선 2척을 SK해운에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인도한 선박은 국내 조선 3사가 한국가스공사와 힘을 합쳐 공동 개발한 한국형 화물창(KC-1)이 최초로 탑재됐다. 화물창이란 LNG를 영하 162℃로 냉각시켜 600의 1로 압축한 액화상태의 가스를 담는 탱크로 LNG선의 핵심기자재다. 지금까지는 주로 프랑스 업체의 제품에 의존해 왔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SK해운에 인도한 LNG선이 최근 미국산 셰일가스를 들여오기 위해 출항했으며, 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완전한 한국형 LNG선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라며 “이 같은 기술력을 토대로 차세대 ‘스마트LNG선’ 기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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