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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중기특화증권사, 확실한 지원 없인 효과도 없다”

5월께 중소기업특화증권사 2기 출범 예상

정부 혜택, 중기특화증권사 성과에 도움 못돼

中企, IPO 주관사로 중기특화證 찾을 이유 없어

“확실한 혜택 없으면 제도 효과 보기 어려울 것”







[앵커]

다음달 1일이면 1기 중소기업특화증권사 6곳의 자격이 만료됩니다. 2기 중기특화증권사 선정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1기 때와는 달리 영 신통찮은데요.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된다고 해도 사실상 특별한 혜택이 없는 데에 비해 선정된 후 실적이 좋지 못할 경우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보다 실질적인 인센티브 없이는 중기특화증권사가 제 역할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IBK투자증권·유안타증권·유진투자증권·KTB투자증권·코리아에셋투자증권·키움증권 등 지난 2016년 선정된 1기 중소기업특화증권사들의 자격이 오는 4월 1일 만료됩니다.

금융당국은 아직 별도의 공고를 내지 않았지만, 4월 중순 선정이 완료된 1기 때를 고려해 늦어도 5월에는 중기특화증권사 2기가 출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서는 2기 선정에 대한 기대보다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1기 중기특화증권사가 활동한 지난 2년간, 정부가 부여한 혜택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중기특화증권사로 지정되면 중소·중견기업 투자금인 성장사다리펀드 등의 정책지원 강화와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인수자 선정시 우대, 증권금융을 통한 운영자금 조달시 한도·금리 등 우대조건 적용 등의 혜택이 제공됩니다.



그러나 지난해 중기특화증권사가 주관한 회사채 규모는 1조 1,320억원으로 전체의 3.4%에 그쳤고, 그나마 중소기업이 아닌 신용등급 A 이상의 대기업과 금융권 회사채가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IPO 시장에서도 중기특화증권사 주관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공모 규모 200억원 이하 중소기업은 단 두 곳 뿐이었습니다.

확신을 갖고 투자할 만한 중소벤처기업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입장에서도 IPO 주관사 등으로 굳이 규모가 작은 중기특화증권사를 선택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올해 초 정책금융기관이 출자하는 중기특화증권사 전용 펀드를 현행 80억 원에서 1,3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담은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펀드의 규모를 늘린 것일 뿐 중소벤처기업과의 매칭이나 중소기업 IPO 관련 인센티브 등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 방안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이 중기특화증권사를 IPO 주관사 등으로 삼고 싶어 할 만한 확실한 인센티브가 나오지 않는다면 중기특화증권사 제도가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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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금융증권부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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