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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개 상장사 주총] 정몽구 "미래車 선도, 새도약 원년" 권영수 "드론, 신성장동력으로"

신세계·아모레퍼시픽 등 "혁신·해외진출 강화"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정면돌파 의지 밝혀

본격적인 정기 주주총회 시즌의 막이 오른 가운데 16일 125개 상장기업이 주총을 열었다. 오는 23일 549개사 주총이 한날 열리는 ‘슈퍼 주총데이’보다는 적지만 현대차·LG전자를 비롯해 통신 및 화장품 기업 등 재계 주요기업들이 주총을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특정 사내·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몇몇 의결권 자문기관 등의 일부 반대 권고가 있었지만 부결사태 없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기업들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한반도 정세 급변 등 대내외 경영환경이 유례없는 불확실성에 빠졌다고 진단하면서도 미래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지속해나가겠다고 주주들에게 약속했다.

16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제50회 정기 주주총회. 이원희 현대차 사장이 주주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몽구 회장 “도약 원년”…LG 계열사도 일제히 개최=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서면 인사말을 통해 “2018년이 현대자동차가 새롭게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신차 출시를 올해 총 12개 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연구개발(R&D) 분야에서도 자율주행을 비롯해 미래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하언태 울산공장장(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주총에서 길재욱 한양대 교수를 주주권익보호담당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1월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주주친화정책의 첫 행보로 길 이사는 이사회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주주 입장을 대변한다.

LG그룹 계열사들도 일제히 주총을 열었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의 연임을 확정했고 이사 보수 한도를 60억원에서 90억원으로 올렸다. 정도현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소비자 거래(B2C) 분야의 수익성 중심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역량 강화 △선제적 미래 준비 등 3대 전략을 제시했다. LG상사 주총에서는 송치호 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송 사장은 “녹색광물 등 신규 분야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다”며 “모든 의사결정이 가치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해 정면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드론을 신규 사업에 추가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드론과 지능형 CC(폐쇄회로)TV,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통·화장품 업계 “혁신·해외진출 강화” 한목소리=신세계도 주총을 열고 “강남점이 단일점포 기준 국내 백화점 1위에 올라섰다”며 더 많은 혁신을 다짐했다. 장재영 신세계 대표는 “지난해 본사 이전으로 ‘강남시대’를 열었고 강남점은 전국 1등 백화점이 됐다”면서 “백화점 형태를 뛰어넘는 새로운 모습의 ‘뉴포맷 스토어’ 개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화장품 업계는 ‘포스트 중국’ 개척에 나선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은 “올해 미국·캐나다·프랑스 등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자신했다.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올해 중동·호주 등 신시장을 개척하고 미주·아세안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다각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결권 자문사들이 자격 문제를 거론하며 반대의견을 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한재영·조민규·지민구·변수연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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