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영증권은 휠라코리아가 기업가치를 지속 높여갈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 1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국내법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사업 모델 변화 에서 비롯된 것임에 주목한다”며 “중국법인의 가치가 4,000억원을 상회하며 고공행진 중이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원인 라이선스 사업의 가치와 자회사 아쿠시네트(Acushnet) 기업가치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 연구원은 휠라코리아 국내사업 턴어라운드 비결로 ‘생산과 판매의 선순환 구조 구축’을 꼽았다. 유통채널을 도매점 위주로 전환, 유통수수료를 절감해 이를 가격 인하에 활용하고, 신발 위주로 품목을 재구성해 생산 절차를 효율화함에 따라 성과가 났다는 것이다. 그는 “전년 영업이익 14억원에서 올해 244억원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휠라코리아가 15% 지분을 보유한 중국합작법인인 풀 프로스펙트(Full Prospect) 전년 세전이익 기여도는 약 250억원으로 14%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8년 예상이익에 목표주가수익비율(Target PER) 15배를 적용하면 중국기업의 가치는 4,000억원에 육박한다는 게 서 연구원의 분석이다.
아쿠시네트에 대해서는 “연간 400억원 수준의 안정적인 로열티수익과, 글로벌 1위 골프업체인 아쿠시네트 법인의 이익은 회사 기업가치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해 주는 수익원”이라며 “향후 중국 시장이 확대와 미국 법인세율 인하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휠라코리아는 2010년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이후 2011년 골프용품 글로벌 1위 업체인 아쿠시네트를 인수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 고점을 형성한 바 있 다. 이후 아쿠시네트 상장 공모가에 대한 실망감과 국내사업 실적 악화로 인한 위기 감이 겹치며 주가는 크게 하락했지만, 2017년 하반기부터 이슈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전함에 따라 최근 주가는 전 고점을 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 연구원은 “최근 몇 개월 동안의 주가 상승으로 투자자들은 단기 부담을 느낄 만 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휠 라코리아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 판단되는데, 지금의 기대감이 실적 개 선으로 증명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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