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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상용차' 액셀 밟는 현대차

내년 포터·마이티 전기모델 보급

2020년엔 전기 소형버스 출시

지글러 상용 R&D 담당 이사

"대형트럭도 전기구동화할 것"

현대자동차그룹이 버스와 트럭 등 상용 부문에서도 전기구동화 작업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내년부터 포터 등 소형 트럭의 전기차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중형 버스와 대형트럭 엑시언트까지 크기와 종류를 불문하고 친환경화에 나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에는 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을버스 상당수가 현대차(005380)의 카운티 전기버스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크 지글러 현대자동차그룹 상용 연구개발(R&D) 담당 이사가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쏠라티 절개차량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마이크 지글러 현대차그룹 상용 연구개발(R&D) 담당 이사는 19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대차그룹 상용부문의 가장 큰 강점은 승용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소형 트럭 포터부터 대형 트럭 엑시언트까지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다임러 트럭에서 현대차로 합류한 지글러 이사가 현대차그룹의 상용분야 청사진을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수소 전기버스를 선보인 것과는 별개로 상용부문의 전기구동화 작업은 소형 모델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승용 부문의 기술력을 곧바로 채용할 수 있어서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포터와 마이티에는 코나EV에 탑재한 전기구동장치를 그대로 넣기로 했다. 배터리 용량은 256kWh로 키워 차체 중량이 커진 부분을 보완할 방침이다. 완충 시 주행거리는 250~300㎞ 정도가 될 전망이다. 지글러 이사는 “우선 소형 트럭의 전기모델을 출시하고, 2년 내에 전기 소형 버스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카운티로 현대차는 최근 연구용 차량인 ‘파일럿 카’ 제작에 착수했다. 이어 “대형 버스보다 상대적으로 주행 거리가 짧은 소형 버스는 전기구동화에 유리하다”면서 “소형 전기버스로 마을버스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대차의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역시 친환경 모델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다. 출시 시점은 2021년께로 현대차는 소형 트럭과 중형 버스와 달리 엑시언트는 수소연료전기차 형태로 개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주행 거리 측면에서 수소차가 순수 전기차에 비해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수소전기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지글러 이사는 “친환경 모델 개발과 더불어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커넥티비티 기술에 기반한 군집주행과 자율주행 기능은 물론 운전자 뿐 아니라 보행자의 안전까지도 고려하는 첨단 안전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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