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 스마트폰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이 취임 후 첫 번째 체질개선 신호탄으로 사후 지원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 센터’를 내놨다. 하나의 제품을 오래 파는 ‘롱테일 전략’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과 적자 개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운영체계(OS) 업그레이드와 고객 관리를 담당하는 ‘SW 업그레이드 센터’를 설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에서 황 부사장이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스마트폰 본질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첫 조치다. 황 부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은 이제 고객이 안심하고 오래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LG전자는 사후지원 부족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지난 2월에도 G4·V10 모델의 안드로이드 7.0 누가 업그레이드 지원 중단 결정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하지만 SW 업그레이드 센터를 통해 앞으로 LG전자는 V30 이전 제품들의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일단 다음달 G6를 시작으로 지난 2016년 출시한 V20과 G5도 오레오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LG페이와 카메라 기능 등도 업데이트된다. LG페이는 이달 중 ATM 현금 인출 기능과 모바일 신용카드 발급 기능이 추가된다. 다음 달부터는 중저가 제품인 X4+와 X4·Q6의 카메라 기능 업데이트가 시작된다. 셀프카메라를 찍을 때 얼굴을 자동 인식해 초점을 맞추는 ‘아웃포커스’와 최대 20장 연속 촬영으로 GIF 파일을 만들어주는 ‘플래시 점프 컷’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밖에 휴대폰의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스마트 닥터’와 원격수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LG전자 원격상담’ 앱을 통해 원격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하정욱 LG전자 단말사업부장(전무)은 “사후 지원은 단순한 기능 업그레이드를 넘어선 고객과의 소통 의지”라며 “LG 스마트폰은 한 번 구매하면 믿고 쓸 수 있다는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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