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하는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이 21일 한국을 방문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차이 회장은 이날 방한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계자들과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 오는 22일 오전에는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 인수 의지와 향후 계획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인수를 추진하는 데 있어 노조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만큼 차이 회장은 방한 기간 노조와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와의 면담에선 국내 공장 철수, 기술 착취 등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차이 회장은 중국 칭다오(靑島) 본사에서 “노조와의 대화에 개방적이다. 필요하다면 이른 시일 내에 노조를 만나러 (한국에) 갈 수 있다”고 일부 국내 언론과 인터뷰한 바 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더블스타로부터 유상증자를 받고 경영권을 넘기기로 하면서 오는 30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서 체결을 위한 노조 동의를 필수 조건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실사 결과 계속기업가치(4,600억원)가 청산가치(1조원)보다 낮게 나왔다면서, 기한 내에 노사 자구안을 제출하지 못하면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최악의 경우 파산에 이를 수 있다고 전했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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