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가 오는 24일 프로야구 개막일에 맞춰 스포츠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 데이터 이용이 많은 가입자를 늘리고 고가 요금제 비중도 끌어올려 수익 개선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21일 용산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지션별 영상’이나 ‘득점장면 다시보기’와 같은 신규 기능을 비디오 콘텐츠인 ‘U+ 프로야구’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을 통해 팀은 물론 투수와 타자 간 전적을 비교하는 ‘상대 전적 비교’ 서비스가 개선됐으며 모바일 화면을 TV에서도 볼 수 있는 ‘TV로 크게 보기’ 기능도 추가했다.
포지션별 영상은 실시간 중계를 보면서 홈과 1루, 3루, 외야 선수 움직임을 스마트폰 한 화면에서 동시에 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득점장면 다시보기의 영상 재상 가능 시간을 기존 2시간에서 최대 5시간 30분으로 늘려 연장전 등으로 경기가 길어지더라도 경기 초반 화면을 볼 수 있게 했다.
상대전적 비교는 숫자 등을 나열한 텍스트가 아닌 그래픽 이미지로 바꿔 보다 직관적으로 데이터를 볼 수 있게 했다. 또 올 상반기 내에 기타 스포츠 경기에 대한 모바일 중계 서비스를 선보이고 5G 상용화 이후에는 타임슬라이스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내놓은 U+ 프로야구 앱은 출시 6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한 경기 시청에 평균 3.6GB의 데이터가 소모돼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가입자가 많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은 만큼 야구 마니아들을 대거 끌어들인다는 방침이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은 “속도·용량 걱정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통해 요금혁명을 가져왔다”며 “이번 프로야구앱 개편을 시작으로 올해 통신업계 콘텐츠 혁명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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