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자산운용이 평택에 신세계푸드(031440)의 허브 물류센터를 개발·투자한다. 신세계푸드가 15년간 책임 임차해 업계 평균 이상의 수익이 기대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퍼시픽자산운용은 최근 평택 진위3산업단지 내 신세계푸드 허브 물류센터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조달을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완료했다. 총 사업비는 2,700억원 규모로 NH투자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사업에 참여했다. 물류센터 규모는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연면적(건물 바닥면적 합)은 15만㎡(4만5,000평)다. 고객 요구조건을 설계 단계에서 사전에 반영해 최적화된 물류시설을 공급하는 BTS(Build-To-Suit) 방식으로 제작되는 최첨단 혼합 물류센터다.
이번 물류센터 개발 사업에는 신세계그룹의 주요 계열사인 신세계푸드가 책임임차인으로 15년간 임차 계약 및 우선매수권 행사 권한을 가졌다. 신세계푸드는 평창 동계올림픽 케이터링(출장급식) 부문 서비스 공식 후원사로 선정돼 선수단 급식을 맡는 등 최근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코엑스(연간 180억원), 천안상록리조트(70억원), 강화씨사이드(60억원) 등을 새로 맡았다. 1·4분기 단체급식 신규 수주량은 지난해 전체 수주물량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늘어나는 물량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규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가 책임 임차하면서 수익률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책임 임차 등 계약 조건을 볼 때 A급 물류 센터의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16년 5월에 설립된 퍼시픽운용은 리츠자산관리회사(AMC)인 퍼시픽투자운용의 자회사다. 앞서 충남 천안시 이랜드 리테일 허브 물류센터 및 이랜드월드 허브 물류센터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이번 신세계푸드 물류센터 외에도 유망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물류센터 투자 비중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강도원·고병기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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