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라이프스타일웨어의 화려한 진화를 재촉하고 있다. 특히 ‘혼트족(혼자 운동하는 인구)’은 물론 야외 레저 활동을 즐기는 여성 인구가 늘면서 화사한 컬러와 실루엣을 강조한 디자인의 트렌디한 제품들이 봇물을 이룬다. 아울러 최근 운동 인증 확산과 애슬레저룩의 유행으로 일상에서도 스타일리시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의류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윤희수 네파 마케팅 팀장은 “이번 시즌에는 내가 입었을 때 스타일시하고 기능적으로 편한 것은 물론 남들이 볼 때도 운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며 “스포츠는 곧 스타일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건강한 몸매 라인을 드러내는 핏을 강조한 제품들이 많이 나왔다. 핏과 인체공학적 설계로 근육을 잡아줘 착용감과 활동성을 극대화한 기능성 웨어는 건강한 삶을 자극하며 웰빙 문화의 진화를 재촉하는 모습이다. 재킷도 허리 라인을 많이 강조한 한편 팬츠는 신축성이 좋고 몸에 타이트하게 붙는 하이브리드 팬츠인 ‘타이즈’가 유행을 예고했다.
컬러도 다채롭다. 운동할 때도 스타일에 신경 쓰는 여심을 저격해 여성스러운 핑크·옐로는 물론 ‘체리 토마토’와 ‘칠리 오일’처럼 채도가 높고 선명한 컬러가 스타일링 포인트로 돋보인다.
스포티즘과 복고 트렌드가 만나 재부상한 ‘트랙슈트’도 주목받고 있다. 10~20대들 사이에 트랙슈트는 ‘멋 좀 아는’ 친구들이 입는 머스트해브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질스튜어트스포츠가 1020 젊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출시한 캐주얼 트랙슈트는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율 80%를 돌파, 재주문에 들어가 단번에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질스튜어트스포츠는 지난 1월 인기 아이돌 그룹 ‘뉴이스트W’와 신학기 화보를 통해 독특한 배색의 트랙슈트를 전략상품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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