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자산운용이 한국과 중국의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신한BNPP한중4차산업목표전환형펀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미 많은 4차산업 혁명 관련 펀드가 출시돼 있지만 한국·중국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중국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R&D 투자에 가장 선두에 있고, 제조업 비중이 높아 4차 산업혁명의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이 양국의 4차산업혁명 관련 기업에 주목하는 이유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2000년에서 2015년까지 양국의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은 각각 2.05%와 1.17% 상승해 선진국 대비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양국은 기본적인 4차산업 관련 분야 외에 각기 주력분야가 달라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양국을 주목하는 이유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 등의 공통 분야 외에 한국은 바이오, 스마트기기, 에너지 포집·저장 등에, 중국은 항공, 우주정비, 고속철도,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자동차 등에 강점이 있다.
또 한국과 중국은 모두 정부의 정책 의지가 매우 강하다는 공통점도 있다. 한국은 작년 11월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에서 관련 정책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고, 중국은 2015년에 발표한 ‘인터넷플러스’, ‘중국제조 2025’ 계획에 따라 관련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펀드 운용은 한국기업 투자는 액티브주식운용실에서, 중국기업에 대한 투자는 신한BNPP자산운용 홍콩법인에서 각각 담당한다. 기본적인 투자비중은 중국과 한국을 6대4 비율로 투자하며, 주기적으로 양 시장상황과 투자 대상 기업 모니터링을 통해 전략적으로 비중을 조절한다.
운용을 맡은 액티브주식운용실의 한형기 차장은 “IT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로봇, 바이오, 자동화 등 관련 테마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IT업종을 비롯해서 공급 체인을 형성하고 있는 여러 관련 산업의 성장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중국 기업 투자를 담당하는 야오펑 홍콩법인 CIO는 “중국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4차산업 강국”이라며 “핵심산업 보호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는 4차산업 성장의 좋은 토대가 되고 있다”고 기대감을 설명했다.
신한BNPP한중4차산업목표전환형펀드는 3월 26일부터 30일까지 신한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경남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키움증권, 유진증권 등에서 판매하며 목표전환수익률은 6%이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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