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은 지난해 2조4,248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1위 게임사에 등극했다. 지난 2015년 1조원 달성 이후 불과 2년 만에 매출 2조원을 달성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PC 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바뀌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넷마블은 외형 성장과 더불어 직원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1월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전문 재단인 넷마블문화재단을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넷마블문화재단은 ‘건강한 게임 문화 확대·미래 창의인재양성·나눔문화 확산’을 목표로 △문화 만들기△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 등으로 세분화된 사회공헌활동을 체계적으로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다.
재단은 넷마블이 지난해 건강한 게임 문화 조성을 위해 제시한 ‘장애 없는 게임 세상을 꿈꾸다’라는 비전에 따라 시작한 특수학교 내에 ‘게임문화체험관’을 설치하는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이 사업을 통해 지난해까지 31개 게임문화체험관이 설립돼 장애학생들도 게임의 재미와 즐거움을 향유할 수 있게 됐다. 넷마블이 2009년부터 개최해온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도 규모를 더욱 키워나간다. 장애아동들 사이에서 ‘온라인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행사는 규모와 지속성, 참가자들의 반응 등 여러 측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장애학생들이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로 자리매김했다. 게임의 특성 및 장르 알아보기, 게임 직무 탐색하기, 게임 사용 규칙 만들기, 게임으로 대화하기 등으로 부모와 자녀 간의 친밀감을 증진하는 가족 공감 프로그램 ‘게임소통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넷마블문화재단은 인재 육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16년 시작한 넷마블의 대표적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 ‘게임 아카데미’는 다음달 9일까지 3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게임아카데미는 게임 인재를 꿈꾸는 청소년에게 실제 게임 개발을 가르침으로써 이들이 미래 게임 산업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넷마블은 2기 게임아카데미부터 청소년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게임개발을 위한 전용스튜디오를 마련해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또 게임아카데미 참가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들을 수 있는 특강도 개최해 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게임 기획과 프로그래밍·그래픽디자인 등 게임에 대한 관심과 역량을 보유한 만 14~18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게임 분야로 진출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을 판교 사옥으로 초청해 임직원 강사들의 강의와 멘토링을 통해 게임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진로 개척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견학프로그램’도 2014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다.
이 밖에 넷마블은 장애 인권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교육하기 위한 동화책을 발간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인권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동화책 내용에 기반한 ‘스토리텔링 어드벤처 게임’도 제작해 장애 인권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늘 과감한 승부수를 통해 게임업계의 혁신을 주도해온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재단의 초대 이사장을 맡아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새로운 ‘프로토콜(규약)’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방 의장은 재단 설립 기념사에서 “글로벌 게임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넷마블은 보다 큰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넷마블문화재단을 통해 창사 초기부터 지속해온 사회공헌활동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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