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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 나선 K게임] 넥슨, 계열사 단위 사회공헌 통합…제2 어린이재활병원 추진





김정욱 넥슨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넥슨 판교 사옥에서 열린 넥슨재단 설립 기자간담회에서 재단의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넥슨은 지난달 넥슨재단을 새로 설립했다. 넥슨재단은 이전까지 계열사 단위로 진행해온 사회공헌활동을 통합하고 신규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지난 1994년 설립된 지 24년 만에야 공익재단을 설립했지만 넥슨은 여느 게임사보다 앞서 사회공헌활동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넥슨은 2005년 통영시 풍화분교에 ‘넥슨 작은책방 1호점’을 개설한 것을 시작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국내를 넘어 해외 저개발국가에도 작은책방을 건립해왔다. 이렇게 만들어진 작은책방은 현재 118호점까지 늘어났고 누적 제공 도서도 10만권에 달한다.

공익재단을 설립한 넥슨이 특히 공을 들이는 사업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다. 앞서 2013년 푸르메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어린이재활병원 건설에 필요한 재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200억원을 기부했다. 이 재원을 활용해 2016년 국내 유일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으로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는 10만명의 어린이들이 재활치료를 받아왔다.

넥슨재단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공을 들이는 것은 재활이 필요한 국내 19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수가 약 30만명에 달하는 데 비해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는 병원은 네 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특히 장애아동들에 대한 장기적인 자활자립을 지원하는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유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넥슨재단은 올해 중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서울 외 지역에 부지를 선정하고 제2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넥슨재단은 건립에 필요한 비용은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운영에 필요한 기금을 지속적으로 기부해 재활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넥슨은 지난 2005년 경남 통영시 풍화분교를 시작으로 국내외 118곳에 ‘넥슨 작은책방’을 설립하고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있다. 영등포 작은책방을 찾은 어린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넥슨


넥슨재단은 브릭(블록) 기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브릭은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놀이기구다. 넥슨 컴퍼니는 지난해부터 국내는 물론 미얀마와 네팔·캄보디아 등 저개발국의 어린이들에게 창의적인 놀이문화를 제공하고자 브릭을 기부해왔다. 또 브릭을 기반으로 보다 전문적인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별도 재단인 ‘소호임팩트’도 설립했다. 소호임팩트는 향후 넥슨재단과 협력해 국내외 어린이를 대상으로 브릭 기부, 브릭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넥슨재단은 ‘넥슨 청소년 프로그래밍 챌린지(NYPC)’와 네코제 등 기존 활동도 확대 운영한다. 2016년 만들어진 NYPC는 청소년들이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루는 대회로 코딩 교육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맞물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밖에 2013년 제주시에 150억원을 들여 문을 연 아시아 유일의 컴퓨터박물관 ‘넥슨컴퓨터박물관’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아트빈’과 ‘넷키즈’ ‘어린이자문단’ ‘어린이융합워크숍’ ‘진로캠프:꿈이 IT니?’ 등 지역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도 대상 학생·프로그램의 수를 크게 늘릴 계획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가수 션이 지난해 12월18일 서울 상암동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에서 열린 ‘미리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해 재활 중인 어린이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사진제공=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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