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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노선도 1년새 54%↑...'포스트차이나' 현상 뚜렷

신남방정책의 핵심으로 떠오른 베트남의 위상을 반영하듯 올 하계(3월25일~10월27일) 한국-베트남 항공노선이 전년대비 54%나 급증했다. 반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앙금이 채 가시지 않은 중국 노선은 10% 줄며 하늘길에서도 ‘포스트차이나’ 현상이 관측됐다.

국토교통부는 22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2018년 하계기간 국제선·국내선 정기편 항공운항 일정표를 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하계 기간 국제선은 93개 항공사가 총 357개 노선에서 왕복 주 4,782회 운항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370회)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전체 운항횟수의 23.3%(주 1,205회)로 가장 많고 일본 22.5%(주 1,160회), 미국 9.8%(주 505회), 베트남 8.6%(주 409회) 순이다.

중국은 점유율은 1위지만 지난해 하계(1,343회)보다 운행횟수가 10.3%나 줄었다. 사드 여파로 급감했던 여객수요가 완전히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베트남은 최근 교역량 증대 등을 반영하듯 전년 동기(266회)보다 53.8%나 확대돼 증감율은 가장 높았다. 전체 순위도 홍콩(267회)을 밀어내고 한 계단 오른 4위였다. 증가폭이 가장 큰 노선은 일본(189회)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국제선 운항횟수는 전년동기 대비 27.7% 증가한 주1,460회로 제주항공(118회)과 티웨이(93회), 에어서울(49회) 등이 잇따라 일본과 동남아 운항횟수를 늘리고 신규취항을 확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CC의 신규 취항도시는 가고시마·마쓰야마·미야자키(이상 일본)·옌타이(중국)·타이중(대만)·조호바루(말레이시아)·칼리보(필리핀)·나트랑(베트남)·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등 9곳이다.

올해 하계 국내선 운항은 20개 노선 주 1,921회로 전년 동기보다 0.7%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세종=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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