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몇 년 간 적자에 시달렸던 미샤는 올해부터 2년간 2,300억 원을 투자해 ‘뉴(New) 미샤’로 다시 태어난다. 오래된 매장 600여 곳을 리뉴얼 하고 새로 생긴 상권으로 매장을 이전하는 등 매장 수를 추가로 200개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5월 강남역에 체험형 매장인 200여평 규모의 2층짜리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 이르면 오는 4월 미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도 새로 바꾼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지난 한 해 수난을 입었던 뷰티 로드숍 브랜드들이 악재를 딛고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 지난 몇 년 간 갑작스레 불어닥친 중국발 호황이 갑작스레 비극으로 바뀌면서 출렁이던 K-뷰티 로드숍 브랜드들이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적자 매장을 정리하고 비효율 점포를 개선해 매장 수를 2016년 768개, 2017년 714개로 대폭 줄였다. 올해 국내에서는 내실경영에 집중하는 한편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지난 1월에는 포스트 차이나 대표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했다. 유럽에도 눈을 돌며 해외 시장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더페이스샵은 LG생활건강의 뷰티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네이처컬렉션’ 매장으로 지속적으로 전환 중이다. 네이처컬렉션이 프리미엄 라인부터 더마제품까지 LG생건의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 만큼 다른 뷰티 편집숍이나 헬스앤뷰티(H&B)로 이탈하는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네이처컬렉션 매장 174개 중 더페이스샵에서 전환된 매장은 71개에 이른다.
지난해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토니모리는 해외 진출국을 54개국에서 올해 6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동시에 수익성이 안 좋은 지하철 직영 매장 20곳은 상반기 내 철수한다. 국내 대형 마트에 입점한 매장 50곳도 문을 닫는다. 밖은 공격적으로, 안은 내실경영에 치중한다는 계획이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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