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낡은 호헌세력으로 남을지 선택의 순간"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정부 개헌안 발의와 관련해 “이제 국회의 시간”이라며 “여야5당, 교섭단체 등 8인 협의체를 만들어 국회 개헌안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국회 개헌안에 걸림돌인 자유한국당은 할 일은 안하고 자가당착적인 관제개헌이라며 열을 올리고 있다”며 “여야 의지에 따라 특히 자유한국당 의지에 따라 개헌논의를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정부 개헌안 발의를 26일로 미뤄달라고 요청한 것을 청와대가 국회를 존중해 받아들였다”며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발의권 행사에 따라 개헌 열차는 6월지방선거에 맞춰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야당에게 퇴자맞은 야4당개헌협의체를 다시 야4당 합동의총으로 제안했다”며 “이는 또 다시 시간끌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해묵은 색깔론을 덧씌우며 장외투쟁을 하려한다”며 “제1야당의 품격도 잊었고, 다른 야당에 대한 예의도 잊어버린듯 하다”고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민의 민의에 따르는 주체가 될지 낡은 호헌세력으로 남을지 선택해야 한다”며 “개헌논의의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정한 국민 개헌이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며 “한달정도 남은 시간 얼마든지 간극을 좁힐 수 있을 것이기에 국민과 국가에 대한 도리를 다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