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해외 점포에서 전년 대비 23.9% 증가한 8억660만달러(8,664억여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은행 총순익(11조2,000억원)의 7.7%를 차지한다.
지역별로 보면 홍콩(1억2,400만달러)의 순익 규모가 가장 컸다. 중국(1억1,100만달러), 인도네시아(1억100만달러), 일본(9,200만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순익이 전년 대비 389% 증가했으며 일본은 43% 늘어났다.
점포 수도 총 185개로 전년 대비 7개 증가했다. 이들 점포는 해외 39개국에 진출해있으며 미얀마·인도·멕시코·폴란드 등에서 점포가 신설됐다.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1,04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는 자산이 늘어난 반면 미국과 영국에서는 줄었다.
해외점포의 현지화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지난해 하반기 2마이너스(-) 등급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외점포 현지화 평가는 국내 은행 해외점포의 현지 밀착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08년 10월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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